원·달러 환율, 중동 불안 ‘위험 회피’ 심리에 1330원대 마감

 

원·달러 환율이 4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133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333.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2원 상승한 1332.5원으로 출발해 장 중 한때 1335.1원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졌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상황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의 면담 이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21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7원 하락했다.

김민정 기자 mjkim@chosunbiz.com